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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건강교실

화식을 했더니 신장수치가 올라갔어요

작성자 : 프롬벳      작성일 : 19.04.01      조회수 : 3102



q.

안녕하세요

4살 말티즈를 키우고 있어요

화식으로 바꾼지 2달쯤 된거 같아요~

평소 식이알러지도 심하고 다이어트가 필요해서

화식은 저희 아가한테 알러지 수치가 작은 닭가슴살 위주로

고기8 야채2로 주다보니 단백질이 많아서 그런지...

혈검 해보니 번 수치가 39로 올라가 있더라구요

중요한 신장콩팥에 대한 수치가 올라가니 더 걱정이네요


병원에선 신장 처방사료를 자꾸 먹이라는데

일시적으로 수치가 올라갈수도 있다고해서

며칠있다 다시 검사 해보려구해요

그래서 오도독 사료토핑 곡물을 섞어서


화식을 고기6 야채2 오도독곡물2 이렇게 주려고 하는데

괜찮은가요?


고기비율을 곡물이 채워주니까 단백질섭취가 줄어들거 같아서 이렇게 문의 드려요~

일시적으로 번수치가 올라간거라면 화식 고기비율을 낮추고 오도독 곡물을 섞으면 수치가 낮아지겠죠?

그리고 재검해서 번수치가 낮아져도

계속 화식을하면 고기단백질을 그대로 그냥 섭취하는거니까 번 수치가 높아질수 있으니

프롬벳 신장영양제를 먹이면 좋을거 같은데

예방차원에서 화식이랑 같이 먹여도 되는건가요?

유산균하고 같이 먹여도 되는 영양제 인가요?



a.


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강아지 영양요구량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식을 하시는 분들은 강아지의 경우 원래 육식동물이었다는 이유로 육류 위주의 음식을

급여하십니다만 영양학적으로는 조금 맞지 않습니다.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우리 사람의 경우에도 화식이 아닌 생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시간동안 우리의 식습관이 변해왔기 때문에 예전의 식습관을

현재의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생식보다 화식이 주는 이점이 많으며 그동안의 식습관의 변화가

영양학적으로도 바람직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 말티즈 아이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하여 단백질 섭취량을 늘인 부분이 있을 것 같으나

사람의 경우에도 하루의 음식 섭취량의 80%를 단백질로 구성하는 것은 간을 비롯한 건강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양구성은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은 단백질 섭취량과 운동량을 늘이는 것이 필요는 하겠지만 단백질은 20~30% 정도만

섭취하여도 충분한 만큼 너무 많은 양을 급여하시는 것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약 8%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량은 조금 더 줄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백질을 줄인 만큼 곡물을 첨가하시면 되며 일부는 과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물론 곡물로 대체한 후 과일은 간식으로 급여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급여량은 기존의 건사료 급여량보다는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화식(자연식)은 건사료에 비하여 수분함량이 높기 때문에 무게로 계량하였을 때에는

기존 건사료보다 많은 양을 급여하여야 같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증가량은 재료의 종류, 조리법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약 2배 이상 급여량이 늘어납니다.

다만 이는 아이의 몸무게에 기초하여 산출된 기초대사량에 근거한 급여량으로 같은 몸무게의

아이라고 하더라도 활동량, 근육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적인 칼로리 요구량은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아이의 칼로리 섭취량이 적절한지 가장 손쉽고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하는 방법은 체중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정 체중이 유지된다면 현재 칼로리 섭취량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체중변화를 살피면서 급여량을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BUN 수치가 높아져 있으니 신장 건강이 염려스러우실 것 같으며 관리가 필요할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진료는 'BUN 수치 = 신장 건강 상태' 처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BUN 수치가 높아져있다고 하더라도 BUN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creatinine 수치를 통하여 신장의 기능을 파악하고 x-ray,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신장의 해부학적 형태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신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사실 조금 더 아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기는 하나 아이의 나이를 비롯한

정황들을 보았을 때에는 큰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안심할 수는 없으니 재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으나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재검사에서 BUN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진단을 위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BUN 수치가 높다는

자체만으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재검사에서 BUN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완전히 안심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주기적인 재검사를 안내한다면 재검사를 통하여 상태는 확인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신장 영양제 또한 영양제인 만큼 건강한 아이에게 예방 차원에서 급여하셔도 괜찮습니다.

유산균제와 함께 급여하셔도 되나 신장 영양제에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굳이 중복하여 급여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화식 시 마지막에 첨가하여 같이 급여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문의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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