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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건강교실

신부전, 췌장염이 있는 아이, 무엇을 먹여야 할까요?

작성자 : 프롬벳      작성일 : 18.06.14      조회수 : 592



q.


안녕하세요. 좋은 제품 관심있게 보던 중 문의사항이 있어서요.


14세 요크셔테리어 여아 이며 중성화는 어릴때 했어요.

췌장염으로 한 두번 앓은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사실 소장림프암 4기 진단 받아 항암 중입니다.

소장에 생긴 혹은 2월에 개복 수술로 제거하였으며 항암은 3월부터 진행 중 입니다.


우려와 달리 항암이 잘 진행되는 중 신부전 2기로 확진 받아 신부전 케어 중 이번에는 췌장염이 왔네요.

그래서 둘 다 공통사항인 음수량 늘이기와 그에 맞는 좋은 사료 알아보던 중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혈액검사 결과 입니다.


아밀라아제 : 1232   //  리파아제 : 7366

BUN : 47  //  크레아틴 : 1.2   //  인 : 3.3

나트륨 : 143  //  칼륨 : 4.6  //  염소농도 : 109


위 사항을 참고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파우더 제품 : 소간 파우더와 황태 파우더 중 어느 것이 저희 아가에게 더 잘 맞고 필요할까요?


2) 사료 제품 : 위장간에 좋은 사료와 신장에 좋은 사료가 있던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때 어떤 제품을 추천해 주시고 싶은가요?

   참고로 현 건사료는 먹이지 않고 Hills 사의 ID 습식캔을 주식처럼 먹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아는 좋은 편이며 바싹한 것도 아작아작 잘 먹는 아이입니다!!


파우더 제품과 사료 제품 각각 유의깊게 보고 있지만 다 좋은 제품이라 쉽게 결정이 안 나네요.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때로는 더 많은 상담을 해드리고 싶은데 아이의 상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답답한 경우도 있거든요.

자세하게 적어주신 덕분에 아이의 상태가 조금은 머리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항암이 잘 되서 너무 다행이네요.

물론 림프종은 항암에 대한 반응이 좋은 종양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4기였던 만큼 긍정적인 예후를 확신하기 어려웠을텐데 정말 다행이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신장에 좋은 오도독을 급여하시면서 파우더는 상태를 봐서 급여할 것 같습니다.

췌장염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수치로 봤을때는 신부전의 영향이 클 듯 합니다.


지금 BUN 수치가 상당히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소화기 증상(구토, 혈변,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신부전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부전이 관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췌장염이 재발할 수도 있으며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장관에 좋은 제품보다는 신부전에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파우더는 상태를 봐서 급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파우더의 내용물은 어쨌든 단백질원이기 때문입니다.


1티스푼의 급여는 단백질 함량으로 보았을 때 사실상 크게 차이가 나는 양은 아닙니다.

또한 파우더에 사용된 재료들도 좋은 재료들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어서 부담이 적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일 BUN 수치가 상승하는 추세라면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수치는 많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신부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그때에는 1티스푼이라고 할지라도 먹이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따라서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떨어지는지를 확인하시면서 급여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식욕부진이 나타나서 사료를 잘 안 먹거나 물을 잘 안 마시는 경우에는 파우더도 함께 급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픈 아이일수록 더 잘 먹어야 하는데 사료를 잘 안 먹거나 물을 잘 안 마시는 경우 소화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수치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지 않으려는 아이를 억지로 먹이는 것은 보호자도 힘들고 아이도 스트레스 받는 일인 만큼 파우더를 통해서 기호성을 더 높여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우더를 통해서 수분섭취량을 늘려주면 수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큽니다.


파우더의 경우에는 종류보다는 기호성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잘 먹는 것을 선택해서 사료와 물의 섭취를 늘려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픈 아이들은 입이 짧아져서 같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호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번갈아가면서 급여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만일 두 파우더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 어렵다면 소간 파우더를 먼저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간에 대한 기호성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호성에 대한 부분은 아이들마다 다른 만큼 먹여보기 전까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소간을 추천드린 이유는 신부전과 항암치료 모두 빈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부전이 진행되면 조혈작용(혈액을 생성하는 작용)에 영향을 받아서 빈혈이 발생합니다.


항암치료의 경우 골수 억압에 의하여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분이 많아 빈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간이 조금 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치가 높아지지 않게 잘 유지하여서 신부전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호성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셔서 사료와 수분의 섭취를 늘려주시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수치가 좋아져서 항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해지기면 좋겠네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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