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아이의 혈액검사 결과(신장수치, 혈당 변화 등)를 비롯한 건강 정보를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정확한 상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신장 질환에 현미와 돼지고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무엇인지 몰라 정확하게 답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다른 육류보다 지방이 많은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요독증(신장수치 상승)으로 인하여 췌장을 비롯한 소화기계가 약한 경우가 많아서 돼지고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신장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에게 돼지고기를 먹였을 때 소화에 부담을 느낀다면(구토, 설사 등) 급여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렇지 않다면 굳이 급여를 제한하여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미에 대해서는 잠깐 검색을 해보니 칼륨 수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기는 했습니다.

보호자분께서 보신 현미 관련 내용의 근거가 칼륨 함량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일 그렇다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백미에 비하여 현미의 칼륨 함량이 높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정상적인 대사를 위하여 일정량의 칼륨은 섭취하여야 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만성 신부전의 경우 초기에는 전해질 이상(칼륨 포함)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후기에는 저칼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미의 칼륨 함량이 아이들의 건강에 위해가 되거나 급여시 염려해야하는 정도도 당연히 아니거니와

초기 만성 신부전에서는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나지 않고 후기에도 저칼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미를 제한하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들에 따라 전해질 평형을 다를 수 있으므로 고칼륨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백미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때에도 기본은 전해질 물을 급여하는 것이 우선적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치료)할 때에는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먼저 생각하여야 합니다.

만성 신부전에서 발생하는 전해질 문제는 대부분 신장의 기능 소실로 인한 나트륨-칼륨 교환작용의 저하, 구토 등으로 인한 칼륨의 소실 등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신장을 잘 관리(신장 수치의 관리 및 이로 인한 증상의 관리)하면서 전해질 균형을 잘 맞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해질 균형을 위해서는 단지 칼륨과 나트륨의 급여량을 증량, 감량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치료 및 전해질 물을 통하여 균형을 잘 맞춰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요즘은 보호자들도 공부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 인터넷으로 유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근거가 빈약하거나 지엽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정보의 경우에는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판단을 유보하시고 수의사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동물병원에 문의하기 어려우신 경우에는 저희에게 문의주시면 저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신장 건강식과 당뇨 건강식을 모두 급여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다만 당뇨의 경우 어떤 음식을 먹이냐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으로 급여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시 말하면 당뇨 관리를 위하여 투여하는 인슐린 용량은 일정하기 때문에 급여량이나 운동량이 급격하게 변하게 되면 혈당 수치가 안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용량의 인슐린을 투여하는 경우 해당 인슐린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혈당은 일정하기 때문에 급여량이 증가하거나 운동량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혈당이 낮아질 수 있는데 만일 현재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가급적 생활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매일 운동량과 급여량의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게 마련입니다. 완전히 같지 않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며 너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정도에서 관리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현재 여러가지 질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아주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이 경우에도 병원에서 다른 지침이 없었다면 가급적 생활환경이 일정하도록 유지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신장 건강식과 당뇨 건강식을 급여하셔도 괜찮으나 급여량은 일정하도록 유지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운동량 또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아이 상태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언제든 문의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riginal Message ]
신장,당뇨오도독 급여하구있어요
근데 당뇨에는 현미가좋은데 신장질환에는 현미가좋지않다고
백미를먹여야한다는 말이들려서요..
신부전,심부전 당뇨 백내장,녹내장 앓고있거든요
신부전은 만성이에요.. 당뇨오도독은 급여하지말아야하는걸까요
아님그냥잘못된상식인건가요ㅠ
그리구신장질환에는 돼지고기가안좋다는것도맞는지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