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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건강교실

구강종양, 심장질환 어떻게 관리하죠?

작성자 : 프롬벳      작성일 : 20.09.07      조회수 : 48



q. 구강종양, 심장질환 어떻게 관리하죠?


13살 어르신말티즈를 키우고 있는 부족한 주인입니다.

두어달 전쯤 입안에 정체모를.. 종양이 생겨 문제가 되었던 이빨 발치와 함께 수술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수술 준비중 검진을 통해 우리 아이가 심장에 문제가 있고(약간의 잡음이 들린다고하심), 빈혈끼가 있는등

전체적인 몸상태가 평균 이하를 밑돈다는 검진 결과로 수술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빨쪽에 염증이 악화되어 항생제와 소염제를 먹고 있으며 아이의 컨디션이 안좋아진것같아...2주 정도 끊었었던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흡쪽에 문제가 심해져서 붓기를 빼기위해 스테로이드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목 부근이 양쪽으로 부어있어서 숨을 잘 못쉬겠는지 목을 바닥에 대고 잠을 자지를 못하고 허공에서 졸기만합니다ㅠ

오전에는 그나마 돌아다니고 하는데 저녁에는 더 심하게 잠을 못자고.....그 여파인지 사료를 먹지를 않아서 살이 500g 빠졌었습니다-

아이를 배를 하늘로 향하게 뒤집어 놓으니 입을 벌리고 거친숨소리를 내며 선잠을 자긴하더군요ㅠㅠ


건강했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료를 잘안먹어 살이 빠지니 뭐라도 먹는게 낫다고 하셔서 닭고기, 오리고기, 소고기가 들어간 화식을 시켜 3번에 걸처 급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삶은 닭가슴살을 따로 넣어주지 않으면 아예 먹지를 않네요ㅠㅠ....


약은 캡슐에 들어있어 닭고기로 싸서 먹이고 있구요ㅠㅠ

너무 단백질만 섭취하는게 아닐까 싶어 사료를 다른걸로 바꾸어보려고 하는데....한번 고기맛을 들여서 인지 다른 사료는 먹지도 않네요ㅠㅠ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이곳의 후기들이 정말 믿음직하여 어떤 사료를 급여해여하는지...

영양제는 뭐가 좋은지 도움을 얻을 수있을까하여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ㅠㅠ...


다~해주고 싶은데...갑자기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네요ㅠㅠ

그냥..잘먹고 덜아프고 안힘들었으면 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일단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아이에게 발견된 문제는 종양, 심부전, 빈혈 문제, 호흡곤란, 체중 감소 등인 것 같네요.

저희가 상담드리는 내용은 참고로만 보시고 아이의 관리방향은 주치의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하셔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 구강 종양

종양의 경우 잘 아시는 것처럼 양성과 악성의 구분이 관리의 방향 결정에 중요합니다.

양성 종양인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악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수명이 다하는 동안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마취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지켜보는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악성 종양인 경우에는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이가 없고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우리 말티 어르신의 경우 노령인데다 심부전이 있어 마취가 부담스러울 수는 있으나 마취의 위험성은 모든 아이들에게 존재합니다.

양성 종양인 경우에는 마취의 위험성이 종양의 위험성보다 높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방향으로 관리할 수도 있으나

악성 종양인 경우에는 마취의 위험성보다 종양의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종양의 종류, 전이 여부 등을 평가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2. 호흡곤란과 체중감소

최근 아이가 호흡곤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체중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심부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종양에 의한 증상인지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 기침이 있고 심잡음이 심하거나 심부전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간의 잡음이 들리는 정도에서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호흡곤란과 체중감소는 심부전의 증상이기도 하지만 종양의 전이에 의하여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양은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으며 종양의 폐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중감소는 비특이적 증상으로 원인이 다양하며 종양에 의하여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종양의 발병위치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려우나 확률적으로 구강에 발생하는 종양은 악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양성종양과 달리 악성종양인 경우에는 종양주위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악성종양의 예후는 6개월~1년 정도입니다.

몇 개월 전 종양이 발견된 만큼 악성 종양이라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보았을 때 아이의 현재 상태(종양의 종류, 전이여부 등)를 다시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문의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아이에게 발생한 호흡곤란, 체중감소 증상의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심부전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다소 애매한 점이 있어 다른 원인에 의한 가능성도 평가해보시길 권장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폐 전이가 아닌 통증에 의해서도 헐떡거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통증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가 호흡을 힘들어하고 종양이 있는 아이인 만큼 심장영양제와 종양영양제의 급여가 가장 추천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제의 정확한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말티 어르신의 경우 아직 해당 증상의 원인이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하여 확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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