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췌장암 말기 아이, 어떻게 관리하죠?

저의 아이가 췌장암 말기 판정으로 호스피스 치료하고 있어

일전에 상담 후 종양 영양제를 구입하여 먹이고 있는대요

요즘부즈쩍 호흡이 안좋아지고 있어 문의드려요

병원에선 더이상방법이 없다고 하셔서 영양제라도 먹아고싶은마음에 글 남깁니다

지금 종양영양제를 먹이구 있구요

호흡리 근래 너무 안좋아져서요

어느영양제를 구입하면좋을지해서요

a.

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기본적으로 종양 말기의 호흡 이상은 호흡기계(기관지, 심장 등)의 문제가 아닌 통증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종양에서 폐 전이가 가장 많은 만큼 폐 전이와 이로 인한 호흡 곤란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통증의 가능성도 높을 것 같습니다.

이미 잘 아시겠지만 호스피스라고해서 치료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그 목적은 아닙니다.

아이가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고통스럽거나 침습적인 치료를 피하고 보존적인 치료(관리)를 해주는 것이 그 목적이며

따라서 아이의 전이 평가(x-ray 검사 등)를 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영양제를 먹인다고 아이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종양 환자의 경우 말기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에 통증으로 판단된다면 이에 적절한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진통제를 투약해야하며 필요하다면 마약성 진통제의 투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검사결과 호흡기계의 전이에 의한 호흡 곤란이라고 판단된다면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이의 식욕이나 활력이 나쁘지 않다면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닌 여름철 컨디션 저하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양 말기 환자인 만큼 위에 언급한 문제들은 없는지 먼저 평가하시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말기인 경우 치료는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호스피스의 개념에서는 병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주치의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치의 선생님과 잘 상의하셔서 아이가 마지막까지 덜 고통스럽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