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부전 13살 포메, 입맛이 떨어져 걱정이에요.

13살포메여아몸무게는3키로구여심장약2년쫌넘게먹고있는상황에서 신부전까지왔어여

최근들어 기침두심하고 심장위주로오도독사료두먹였는데신장도안좋다하여 신장오도독도먹였는데여 

어쩔때는먹고 어쩔땐아예입에대려하지않아 어찌해야할지

지금현재는두개를보내주시는스푼으루반반씩해서한스푼만들어먹이는데 어찌먹여야할지 입맛이떨어져 걱정이예여ㅠㅠ

a.

안녕하세요. 프롬벳입니다.

대개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혈액검사상 신장 수치(BUN)가 50을 넘게 되면 요독증에 의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요독증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속쓰림, 구토, 혈변 등이 있으며 만성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 수치가 크게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몸 상태가 나빠지면 식욕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기침까지 증가한 상황이라 식욕이 정상적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아이의 신장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장수치가 높으면 식욕이 떨어져 음식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어떤 음식을 급여하여도 식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 것보다는 아이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더 급선무입니다.

가끔 다른 음식은 잘 먹지 않는데 고기는 그나마 먹어줘서 뭐라도 먹여야된다는 심정으로 고기를 급여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장수치를 더 높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현재 아이의 신장수치를 알지 못하여 정확하게 어떤 상태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나 만약 신장수치가 높다면 수액치료 등을 통하여 수치부터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금 심장과 신장이 모두 좋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병원에서 안내받으셨겠지만 심장의 치료를 위한 심장약은 신장에 부담이 되며 반대로 신장의 치료를 위한 수액치료는 심장에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심장의 치료도, 신장의 치료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의 치료가 아닌 가정에서의 관리만으로는 상태를 개선시키기 어려운 만큼 주치의 선생님의 치료방향에 따라 치료부터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오도독은 육수, 파우더, 삶은 고구마 등을 첨가하셔서 기호성을 높이는 방법을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백질의 급여는 피해야하나 육수나 소량의 파우더에는 단백질 함량이 그리 높지 않은 반면 맛과 향은 개선시켜주기 때문에 기호성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삶은 고구마는 탄수화물원으로 신장 수치에 영향은 적으면서 아이들의 기호성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을 시도하셔서 음식에 대한 기호성을 높이고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도록 해주는 것, 신장 보조제나 영양제 등으로 상태의 악화를 지연시켜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에서의 관리만으로 높아진 신장 수치를 낮추기는 쉽지 않으나 병원의 치료를 통하여 개선된 신장 수치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음식의 기호성은 위에 말씀드린 방법을 시도보셔서 증진시키되 만일 수치가 50이 넘는다면 기호성의 문제가 아닌 건강 상태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이때에는 아이 입맛을 맞춰주는 것보다는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서는 음식을 갈아서 주사기 등으로 강제로 급여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제 급여는 아이도 보호자도 지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만 장기간의 절식은 체력을 소진시킬 뿐만 아니라 장내 세균총의 변화를 초래하여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수량은 건강한 아이의 경우 체중 kg당 50~100ml가 권장 음수량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신장이 건강하지 못하여 더욱 충분한 양의 음수가 필요한 만큼 이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할 수도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